선행항암화학요법, 일부 유방암 수술 대체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양정현 센터장 연구 결과 미국 유방외과학회에 발표
2017-05-10 최관식 기자
연구팀은 2011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건국대병원에서 아드리아 마이신(Adriamycin)과 탁산(Taxane), 허셉틴(Herceptin)을 기본으로 한 선행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국소 진행성 유방암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치료 경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37명(59%)이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병소의 크기가 줄어 유방 전절제 대신 유방 보존 수술이 가능해졌고 이 중 9명은 병소가 사라져 완전 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리학적으로 완전 관해 소견을 보인 9명의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유방암의 아형 중 HER2형(HER2 양성), 여성 호르몬의 수용체 중 하나인 PR(progesterone receptor)이 음성인 경우 완전 관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양정현 유방암 센터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병리학적 완전 관해를 예측할 수 있는 툴이 개발된다면 미래에는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을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