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C, 또 한 번의 ‘자아비판’ 충격
본부가 위치한 오송역에 50점짜리 기관 신뢰도 광고 게재하며 소통 확대 열망 표현
2017-05-01 최관식 기자
질병관리본부(KCDC·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1월 실시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기초해 국민 인지도 및 신뢰도 향상의 일환으로 KCDC가 위치한 충북 오송의 고속철도(KTX) 역사에 이색적으로 글자를 조합한 게시물을 부착했다고 5월1일 밝혔다.
이 게시물은 올해 초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기관 인지도 조사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알고 있다’는 국민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국가 방역체계의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의 기관 신뢰를 밑바닥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각오를 표현하고 있다.
이같은 신뢰회복에 대한 강한 열망을 담아 KCDC는 본부 청사가 있는 충북 오송역에 ‘50점짜리’ 자아비판 내용을 게시했다.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의 신뢰가 곧 기관의 방역 역량을 측정하는 척도’라는 생각으로 전문성 강화와 함께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언론에도 신속·정확·투명하게 질병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보도자료는 물론 △인터뷰영상 자체제작 배포 △주요 이슈에 대한 전화설명회 개최 △카카오톡 미디어센터를 통한 1:1 취재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부직원들의 소통 마인드와 생동감 있는 기관이미지 제고를 위해 통합홍보 사업 추진, 엘리베이터 랩핑광고 시도 등 대내외적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기석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낮은 인지와 불신은 단순히 기관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보건위기 대응의 차질은 물론 사회·경제적 피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KCDC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공중보건 위기 대응 역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감염병 유행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신속·정확·투명한 질병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