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경영타개 위한 대책 마련돼야

강기정 의원, 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서 제기

2005-10-11     정은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중소병원경영지원센터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열린우리당)은 10월 10일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중소병원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도산율은 7-8%대로 여전히 높고 많은 병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병원경영지원센터의 실적이 무엇이 있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진흥원 내 중소병원경영지원센터는 2004년 6개 병원 경영사례 조사를 비롯해 일부 지방 의료기관에 대한 경영진단을 해주는 정도에 불과, 뚜렷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 의원은 “작은 병원과 대형병원이 역할분담 없이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등 중소병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밝혀내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경호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중소병원의 경영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고, 이를 개선하고 지원하는 정책은 다양하지만 센터는 잘 운영되고 있는 중소병원의 사례를 분석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에 이를 모델로 제시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