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척수질환 등 회복기 재활에 4만병상 필요

우봉식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 심평원 자료 근거 추산

2017-01-13     윤종원 기자
▲ 우봉식 회장
뇌질환자와 척수질환자 등에게 필요한 회복기 재활병상 수가 약 4만병상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200병상 규모의 재활병원이 200개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봉식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은 1월12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뇌졸중재활 활성화 정책세미나’에서 여러 보고서를 검토해 회복기 재활병상을 추산했다.

우 회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들 중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혜진 연구원이 지난해 5월 보건행정학회에서 발표한 보고서가 비교적 정확한 병상 추산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 필요 병상수를 계산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자료는 현재 건강보험 심사 기준상 전문재활치료를 받을 수 없는 고관절 골절 등 정형계 환자에 대한 통계가 누락돼 있어 실제 회복기 병상으로 필요한 병상 수는 이혜진 연구원이 제시한 3만4천711병상보다 많은 약 4만병상 정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혜진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조작적 정의에 의한 한해 60만명 규모의 재활치료군 환자가 발생되고 있으며, 이중 전문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는 12.2%로 뇌질환자 5만9천731명(81.6%), 척수질환자 1만2천5명(16.4%), 기타 1천454명(2%) 등 7만3천200명(12.2%)으로 나타났다.

그중 뇌질환자의 경우 평균 입원기간은 238일(급성기 48일, 회복기 190일)인데 연단위로 환산하면 급성기는 7천855병상, 아급성기(회복기)는 3만1093병상으로 총 3만8948병상이 필요하다.

척수질환자는 평균 입원기간 150일(급성기 40일, 회복기 110일)이고 연단위로 환산하면 급성기는 1천315병상, 아급성기(회복기)는 3천618병상으로 총 4천933병상이 있어야 한다.

이혜진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뇌질환과 척수질환을 합해 필요한 재활병상 수가 급성기 9천170병상, 회복기 3만4천711병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각각 18병상, 68병상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