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골밀도 자녀에게도 유전된다

박미정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 부모 자녀 5천947명 골밀도 분석

2016-12-19     윤종원 기자
한국인 가계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골밀도가 강한 상관성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낮은 골밀도에 미치는 위험인자도 분석됐다.

박미정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최한석 동국의대 내과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천947명 (10-25세 자녀 2천812명과 부모 3천135명)의 부모 자녀 골밀도를 분석한 결과다.

자녀의 골밀도는 부모의 골밀도와 강한 관련성을 보였다. 부모-자녀 유전율은 아들의 경우 20~54%, 딸의 경우 40~69%로 설명됐다.

자녀의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중 본인의 칼슘섭취량, 비타민 D,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인자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부모의 골밀도가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양쪽 부모가 골밀도 낮으면 자녀가 골밀도 낮을 위험률 7~10배 증가했고 엄마가 골밀도 낮으면 딸(자녀)이 골밀도 낮을 위험률 5배 증가했다.

겨울은 골절의 계절이다. 겨울은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운동부족에 비타민 D 생성도 낮아 살짝만 넘어져도 골절이 되는 경우가 흔해 주의가 요구된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 또는 골조직 미세구조의 약화로 인해 골의 강도가 감소됨으로써 쉽게 골절이 발생되는 상태인데 골절이 발생하기 전 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최한석 교수는 “부모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 20대에 달성되는 자녀의 최대 골량이 낮을 수 있고 이는 향후 골다공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골밀도가 낮은 자녀는 어릴 때부터 골 건강과 관련한 교육 및 운동,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D 섭취)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미정 교수는 “과거에는 골다공증이 노인질환으로 여겨 졌으나 최근 젊은성인과 청소년에서도 골밀도 저하가 심각한 상태이다. 심한 저체중군,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등 약물 장기복용군, 장 흡수장애, 움직임이 거의 없는 고위험군과 더불어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일찍이 골건강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골다공증학회지(Osteoporosis International) 2016년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