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최초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2016-11-29     한봉규 기자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외과 이삼열 교수, 신장내과 오지은 교수, 전희중 교수, 현숙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은 지난 11월 9일 한림대의료원 최초로 ABO 혈액형 부적합 생체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48세 남성으로 만성신부전증으로 인해 생체 신장이식을 결정했다. 그러나 환자는 A형이므로 공여자는 A형만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가족 가운데 A형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중 공여가 불가능한 B형 혈액형의 56세 누나가 공여 의사를 밝혔다.

일반적으로 장기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간 혈액형이 동일하거나 적합한 경우 이식이 가능하였다. 혈액형이 맞지 않는 경우 이식 수술을 하면 공여자 적혈구의 항원과 환자 혈장 안의 항체가 응집 반응을 일으키고 결국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으로 이식 수술의 실패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증자의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없애는 시술을 수술전에 전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일반적인 신장이식수술보다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돼야 하며 신장내과·마취과·병리과·진단검사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또 기증자에 대한 혈액형 항체를 없애기 위한 혈장교환술 및 거부 반응의 위험을 감시하기 위한 각종 검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신장이식 대상 환자의 많은 부분이 생체이식에 의존하게 되는데 ABO 혈액형 불일치 생체이식 수술로 장기공여자의 범위가 크게 확대 되었다.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이삼열 교수는 "이번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수술 성공은 강동성심병원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신장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및 환자가족들의 아픔을 덜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고 밝혔다.

한편 강동성심병원은 1995년 간이식을 시작한 이래 간이식 98건, 신장이식 477건, 신췌장 동시이식 11건 등 다장기 이식센터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