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액사업 전담기구 혈액관리원 설치

2005-10-05     정은주
에이즈 감염 혈액 등 수혈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가 혈액사업을 전담하는 혈액관리원(가칭)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복지부에 건의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0월 5일 “혈액관리원을 설치 및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대한적십자사조직법 개정을 복지부에 건의했다”며 “이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사무처 내 설치돼 있는 혈액관리본부를 총재소속의 혈액관리원으로 개편해 혈액관리원장의 책임아래 혈액사업을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안전한 헌혈자를 모집해 안정적 혈액공급을 실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혈액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는 게 적십자사의 설명이다.

특히 혈액관리원장에게는 혈액사업에 관해 한정적 법인대표권과 조직통할권을 부여하고 있어 관련정책의 수립 및 집행, 인사와 예산운영 등 경영전반에 관한 사항을 총재 및 사무총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관장하게 된다고 부언했다.

이와 관련해 적십자사는 “지난해 9월 국무총리 산하 혈액안전관리개선기획단에서 마련한 혈액안전관리개선종합대책에서 제시한 혈액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에 대한 요구사항을 독립기구 수준으로 한층 더 보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혈액관리원장의 임용권자로 포괄적인 수준의 지휘 감독 권한만 가지게 되고 헌혈진흥 등 사무처와의 협조가 필요한 업무는 사무총장과 혈액관리원장이 협의하여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혈액관리원장의 임용권자가 대한적십자사 총재인 상황에서 기존 조직인 혈액관리본부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란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