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을 위해 "마취는 마취전문의에게"
이국현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사장, 의협과 가이드라인 공표 보람
수술전후 환자 관리, 통증조절 등에 관여해야
2016-11-03 윤종원 기자
이국현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사장은 11월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환자안전을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마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간단한 수면 마취라도 비마취전문의인 경우에는 치명적인 의료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지난 임기동안 이를 이슈화 하는데 노력해왔다”고 말했다.학회는 지난해 의협과 공동으로 비마취과의사가 프로포폴을 시행할 때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환자안전에 집중했다. 이 이사장은 이를 큰 보람으로 느낀다.
19대 국회에서 최동익 의원이 발의한 마취간호사에 대한 마취행위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일부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매일같이 국회를 방문했다는 이 이사장은 설득과정에서도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달라 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재발의를 우려한다.이 이사장은 마취통증의학의 미래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른 전공분야에 비해 어떤 점이 마취통증의학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지 점검하고 각 수련병원은 새로운 변화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본술기 기준을 높이고 충실한 수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전문가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의료과실 및 유사 사건을 보고하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문화의 조성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수술 전 환자와의 대화와 수술 후 방문을 통한 마취통증 관리의 확인은 의료진 자신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자의 안전과 회복을 확인하는 주술기 작업은 마취통증의학의 중요성을 증명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말했다.향후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마취는 물론 환자안전과 수술환자의 회복, 통증치료, 중환자 관리, 소생술, 병원효율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수련과정 전체를 고려해 주술기의학으로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11월4일 송도 컨벤션에서 6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최근 10년간의 업적 성과를 담은 백서를 제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