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관제 시범사업 초반 우려 씻고 순항

최종 마감시한 이전 신청기관 대부분 등록 마칠 것으로 예상
복지부, 참여율 제고 위해 청구 불편 해소 등 적극 독려 성과

2016-11-03     최관식 기자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초반의 부진한 출발에 따른 우려를 씻어내고 순항 중이다. 현재 추세대로 등록이 진행되면 최종 마감시한인 11월25일까지 신청기관 1천870곳 대부분이 등록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가 11월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11월2일 현재 시범사업 대상 기관 중 등록을 완료한 곳이 1천개소를 넘어섰다.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지난 9월26일 큰 기대 속에 돛을 폈지만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기간과 시기적으로 겹친 데다 참여기관들이 운영체계 숙지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면서 초반에 다소 더딘 등록률을 보였었다.

보건복지부는 참여율 제고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시범사업 세부 안내서를 마련해 배포하는 한편 청구방식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등 적극적인 등록 독려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세부 안내서에는 △참여기관 등록 및 기기 배분 △청구 불편사항 해결 △측정정보 전송 △수가 산정지침 △환자 및 참여기관 대상 안내 강화 등 시범사업 참여기관들이 궁금해하는 항목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포함됐다.

특히 의료기관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던 청구방식에 큰 변화가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과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과 별도로 운영되는 데 따른 청구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에서 수가청구에 필요한 정보를 바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파일(엑셀, 텍스트)로도 제공해 입력 편의성을 높였다.

또 2017년 1분기까지 의료기관 전자차트와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 간 자동 연동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시범사업 참여 등록기관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1차 등록 마감기한 10월21일 1천곳을 돌파했고, 현재도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등록기관 수가 늘어나면서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혈당계와 혈압계 등 개인 의료기기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미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준비한 혈당계와 혈압계 1만대의 지급이 완료된 상태에서 상당수 의료기관들이 2차 지급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등록과 함께 환자들에게 의료기기를 지급하려는 의료기관들이 상당수인 점을 감안하면 11월에 지급되는 기기는 1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상기관들은 오는 25일 등록이 마감되는 만큼 그 전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최소 10개월 이상은 환자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2차 마감 이후로는 등록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물론 마감기한 이전에 시범사업 참여 등록을 마친 기관은 이후로도 환자모집이 가능하다. 환자 등록은 일괄이 아닌 만큼 올해 말까지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대상기관들의 등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 상태라면 2차 마감까지 대부분이 기관이 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지급되는 의료기기의 경우 구매과정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다음 달에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