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 증례 ‘NEJM’ 게재
2주간 지속된 눈 가려움증으로 내원한 병사 눈꺼풀 안쪽에서 발견한 3마리의 동양안충
2016-10-11 최관식 기자
지난해 9월 한 병사가 2주간 지속된 눈의 가려움증으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했고, 최정훈 안과 전문의(37)는 결막과 누관을 세척하면서 감염내과 허경민 대위(35)와 협진해 총 3마리의 기생충을 제거했다.
기생충은 희고 가는 실모양의 선충으로 길이는 10∼12mm, 굵기는 0.16∼0.18mm 정도였으며 양쪽 끝이 가늘어지는 모양을 가지고 있었다. 기생충은 앞쪽 끝에 입이 있고 표피각질층에 줄무늬가 있었다.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에 의뢰해 확인된 이 기생충은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이었다. 동양안충은 대개 개, 고양이,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눈물샘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유럽에도 보고가 된 바 있다.
치료방법은 직접 눈에서 기생충을 제거하는 것이고,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지역에서 매개 곤충을 피해야 한다. 해당 환자는 동양안충 제거 후 지금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감염내과 허경민 대위는 지난해 12월 이 증례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정훈 안과 전문의와 공동명의로 투고했고, 10월6일 게재됐다.
NEJM worms in the Eye 기사는 인터넷(www.nejm.org/doi/full/10.1056/NEJMicm1515440)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