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젠시스 유산균, 아토피 치료에 탁월

중앙의대 김원용 교수팀 발견, 중앙대 명칭 활용해 명명.. 기능성 식품 개발에 활용 계획

2016-09-06     최관식 기자
▲ 김원용 교수
중앙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김원용 교수팀이 지난 2008년 발견해 중앙대 명칭을 활용해 명명한 신종 유산균 ‘Lactococcus chungangensis(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가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연구논문은 농업, 낙농, 축산 분야 최고 수준의 학술지 ‘Journal of Dairy Science’ 9월호에 ‘Editor's Choice’ 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을 감안한 치료제가 이미 개발돼 있으나 효과가 일시적이고 장기 복용할 경우 부작용 또는 내성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었다.

김원용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의 세포 매개성 면역기능 장애와 면역 기전의 관계에 주목,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은 치료제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신종 유산균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가 염증 또는 알레르기와 관계된 사이토카인(Cytokine) 및 케모카인(chemokine)의 생성, 염증 주요 인자인 산화질소(Nitric oxide) 및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E2의 분비, 알레르기 주요 인자인 베타-헥소스 아미니다제(β-hexosaminidase) 및 히스타민(Histamine)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를 아토피 유발 동물모델에 적용했을 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보다 더 좋은 수준의 효과를 확인,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조절해 예방과 치료에 대한 효능을 밝혀냈다.

특히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를 이용해 제조한 요거트와 치즈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동일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 향후 기능성 식품 개발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원용 교수는 “함께 고생한 동료 연구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본 연구는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 중으로 이번 연구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원용 교수는 1985년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 뉴캐슬대학교 대학원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