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에서 중금속과 전문약 성분 검출

범의료한방대책위 발표

2005-09-13     김명원
한의원에서 처방한 첩약 등에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으며 상당수 한약에서 전문약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회장 장동익)는 11일 지난 5개월동안 개원의들이 직접 환자로부터 입수한 60개 한약 첩약 및 연고 샘플을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범대위의 발표에 따르면 한약 60개 샘플 가운데 34개에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약재 내 함유 자체를 금지하고 있는 중금속인 수은 성분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수은 함량이 10mg/kg이 넘는 것이 7개, 1mg/kg이 넘는 한약도 7개, 함량이 35.95mg/kg이나 되는 것도 있었다.

중금속 이외에도 ethchlornynol(신경안정제), amphetamine(뇌신경 흥분제), labetalol(혈압 하강제) domperidone(위기능 촉진제), ketoconazole(항진균제) 등 한약에 사용하면 안되는 전문약 성분도 함께 검출됐다.

범대위는 이번에 중금속 등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한약 내용 알고 싶나요?"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하여 전국 의료기관에 배포해 불량 한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