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휴대용 인공심장 첫 개발

송아지 대상 동물실험 착수

2004-10-05     박현
초소형 휴대용 인공심장 시제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인공장기센터 선경(고려의대 흉부외과)·황창모(의공학과) 교수팀은 4일 “A4용지(15×20cm) 크기의 초소형 휴대용 인공심장(인공심실보조장치)을 처음으로 개발, 동물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인공심장은 무게 2kg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휴대용 인공심장 중 가장 작으며, 1회 박출량이 45∼60cc에 이르고 한번 충전으로 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

또한 외국산 휴대용 인공심장 중 가장 작다고 알려진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 제품 "Excor"의 4분의1 크기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개발된 인공심장은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콤프레셔 대신 전기구동장치가 압축공기를 밀어 혈액펌프를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등 기존의 전기식과 공압식 인공심장들의 장점을 이용해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 편리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시제품 5세트를 제작, 송아지 등 대형동물에 이식하는 실험을 통해 생체반응을 연말까지 관찰, 생리학적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선경 교수는 “향후 기계장치의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여 체구가 작은 한국인과 동양인을 위한 최적의 인공심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