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퇴근 전에 드세요

한국릴리, 3가지 복용법 마케팅 돌입

2004-10-04     박현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Cialis)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릴리는 의사, 약사, 환자를 대상으로 "퇴근 전에 드세요"라는 독특한 복약지도(약의 복용법에 대한 교육)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알리스는 24시간 이상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다른 경쟁약물들(4시간 효과)과는 다르게 성관계 바로 전에 복용할 필요 없이 퇴근 전에 미리 복용하면 밤 늦게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캠페인이다.

특히 퇴근 전에 회사에서 미리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배우자가 복용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는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는 발기부전 환자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리는 것을 꺼린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와 함께 쪼개먹지 말라는 복약지도도 함께 하고 있다. 환자 서베이 결과 비아그라 복용법에 익숙했던 발기부전환자들이 시알리스를 비아그라처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비아그라에 익숙했던 환자들이 시알리스로 치료제를 교체한 후에도 비아그라 100mg처럼 무리하게 쪼개먹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릴리는 “시알리스는 아몬드 모양으로 반으로 쪼개먹을 수 없도록 특수 디자인했음에도 비아그라 복용법에 익숙한 환자들이 무리하게 쪼개먹는 경우가 많다”며“의사에게 처방 받은 대로 복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발기부전치료제는 복용 후 신체적, 혹은 시각적으로 성적 자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모르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아 이점을 알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시알리스는 최근 "24시간 지속효과"에서 "주말의 자유"로 컨셉을 발전시키고 주5일 근무제시행에 따른 주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1년을 맞은 시알리스는 현재 36%의 시장점유율과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06년 비아그라 추월을 목표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박현ㆍhyun@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