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1차 시범사업 만족도 77%

복지부, 복약순응도와 생활습관 개선 등 긍정적 효과 확인하고 2차 시범사업 확대키로

2015-05-21     최관식 기자
원격의료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77%로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참여자의 84%가 만성질환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복약순응도도 유의하게 높아졌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의 발전된 IT기술과 의료를 융합해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만성질환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1차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 원격의료 시범사업 분석결과를 5월21일 발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 시작돼 현재 2차 시범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1차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보건소 5개소, 의원 13개소 등 총 18개소다. 9월 시범사업은 보건소 5개소, 의원 4개소로 시작됐으며 12월부터 의원 9개소가 추가로 참여했다.

9월부터 시작된 시범사업은 고혈압과 당뇨 재진환자 중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8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상자의 질환은 고혈압 57.3%, 당뇨 42.7%였다.

성별로는 남성 54.1%, 여성 45.9%,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39.7%, 60대 36.5%, 70대 이상 23.8%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결과 참여 환자들의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76.9%, 보통 이상은 91.8%로 나타났다. 또 전체 환자의 84.28%가 원격모니터링이 만성질환관리에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고,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게 됐다는 응답이 82.02%, 의사조언을 더 잘 따르게 됐다가 81.84%로 집계됐다.

복약순응도 점수도 총점 6점 기준 시범사업 참여 전 4.64점에서 참여 후 4.88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만성질환관리에 대한 환자평가 설문도구 측정 결과에서도 전체 평가영역 5개 항목 모두 점수가 증가했으며 △전달체계 설계 및 의사결정 지원 △목표설정 △문제해결 및 정황적 상담 △추적관리 및 통합 4개 항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 효과가 있었다.

2014년 12월부터 9개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톨릭대 시범사업에서는 전체 만족도와 정보 만족도, 향후 이용의사, 타인 권유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각각 4.2±0.8, 4.3±0.8, 4.2±0.8, 4.3±0.7 등으로 ‘대체로 만족’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은 의료기관의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용자 인증을 통한 접근통제, DB 암호화 및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시범사업 기간 동안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충 등 보안관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원격의료 보안기술 가이드라인도 함께 개발했으며, 향후 이를 토대로 1차의료기관의 현실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제시하고 2차 시범사업에도 이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2단계 사업 확대를 통해 충분한 서비스 기간과 환자의 건강정보 지표 변화 등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심층적인 분석을 실시해 올 하반기에 종합적인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원격의료가 도입되면 도서벽지 등 병원에 가기 어려운 분들의 의료서비스가 늘어나고 거동이 어려운 노인·장애인 등의 의료기관 이용 편의성이 제고되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해 총의료비 지출을 절감하고 환자 개인의 건강한 노년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