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 확보와 시장 이해가 성패 가름

제약협회 조찬강연에서 이용남 변호사 강조

2005-08-23     최관식
믿을 수 있는 중국통 확보와 함께 중국사회의 의사결정구조와 중국인의 사고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진출지역 경제수준 및 세부 규제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국시장 진출의 성패를 가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가 23일 오전 마련한 제약기업 CEO 조찬강연회에서 조선족 출신 이용남 변호사는 "10년 후 한국의 미래 중국에 있다" 주제강연을 통해 한국 제약업계가 중국진출의 최대 호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용남 변호사는 "한국의 제약기술이 중국보다 15∼20년은 앞서 있고, 고도성장으로 중국 도시인구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전통적으로 질병치료를 의약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중국인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중국진출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임대와 사용권의 개념조차 모른 채 토지임대계약을 하는 등 허술한 계약서 작성과 협력파트너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며 믿을 수 있는 중국통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중국시장의 매력은 노사간 마찰이 적고 한국 기업들이 경제성장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중국시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또 지리적 이점은 물론 중국시장이 한국의 선진기술을 원하고 있으며 중국시장 자체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200만의 조선족 원군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시장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