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관련 유일한 공공기관 역할하겠다"

장석일 초대 건강증진개발원장 "건보재정 의존하지 않고 국민건강 지킬 수 있다"

2015-03-03     최관식 기자
▲ 장석일 원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를 연결해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만들어 사업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입니다. 국민 건강증진 및 예방과 관련해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원장인 제 역할입니다.”

지난 연말 초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 임명된 장석일 원장은 3월2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를 통해 향후 3년간의 임기 동안 수행해 나갈 업무 추진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장 원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질병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에 치중돼 있던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예방이나 건강증진 쪽으로 이동해야 할 시점이라 본다”며 “2012년 11.5%의 노인인구가 건보재정의 35% 이상을 사용했는데 향후 건보재정에 의존하지 않고도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방과 건강증진뿐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건강이라는 대양을 바라볼 때 건보재정은 외로운 섬에 불과하다”며 “건보재정 증가는 쉽지 않을 것이며, 결국 모든 국민이 동의하고 인정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건강증진과 관련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증진개발원은 그동안 예산을 투자한 부분에 대한 계량화·지수화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투자한 것에 비해 얼마나 효과가 있었고 건보재정 절감에 기여했는지를 통계적으로 수치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이렇게 할 때 국가적 관심이나 지원이 따를 것이며, 궁극적으로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장석일 원장의 생각이다.

장 원장은 “예방과 건강증진 관련 유일한 공공기관인 건강증진개발원이지만 아직은 신생아 입장”이라며 “가야할 길이 멀지만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적 이용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국민건강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