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소망]'순진한 계획'을 버리자

경희의료원 간호사 김선미

2015-01-12     병원신문

작심삼일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가고 느슨하게 풀어짐을 말한다.

언제나 그렇듯 새 다이어리를 사서 알록달록한 펜으로 새해에 무엇을 이뤄낼지 써내려가며 계획 이란 것을 하게 된다.

1.자격증 취득하기 2.다이어트 해서 비키니 입기 3.영어 공부하기 등등

참으로 신기한 것은 해가 바뀔 때 마다 들여다본 내 계획은 언제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바로 새해를 핑계로 순진하게도 잘 나열한 계획들.

작심삼일로 순진한 계획에서 멈춰버렸다. 새해가 되면 다짐했던 모든 것들이 왠지 다 이뤄지고 성공적일 것이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내 스스로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충만해 진다.

여기서 잠시 생각을 해본다.

생각이란 것을 해보니 답이 나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뤄 낸 것 없다는 자책을 하게 될까 계획 세우는데 시간과 열정을 쏟아 시작이라도 했다는 안도감을 찾고 99% 성취한 듯 뿌듯함에 겨워 정작 실행은 하루 이틀 미루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순진한 계획이란’ 성공의 모습을 일직선으로 생각하고 세운 계획이다.

왠지 계획만 완성시켜 놓으면 언젠간 쉽게 성공할 것 같은 계획 말이다.

성공은 계획할 때 생각하지 못했던 장애물들을 이겨내고 뛰어넘어야 만들어진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처럼 성공의 모습은 호락호락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새기며 ‘발칙한 계획’을 세워보기로 했다.

 2015년 새해는 모두 순진한 계획을 벗어나 발칙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계획으로 쉽지 않은 녀석 ‘SUCCESS’를 잡아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