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 잡는 신약 개발

네덜란드 생명공학회사 '마이크레오스' 개발

2014-11-09     윤종원 기자
항생제에 내성을 갖춰 치료가 쉽지 않은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를 잡는 신약이 개발됐다.

11월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생명공학회사 '마이크레오스'가 개발한 이 신약은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인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잉글랜드에서는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매년 약 5천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슈퍼박테리아의 증가로 의학이 암흑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 생산된 지금의 항생제는 박테리아 세포 안쪽을 공략하는데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가 막을 통과할 수 없도록 진화해 효과가 없다.

하지만 신약은 박테리아 세포 표면에 달라붙어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박테리아 세포 표면의 기본 구조는 진화에 따라 달라지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신약은 크림 형태로 먼저 개발됐으며 5년 이내에 알약이나 주사약 형태로도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