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환자 진료 의사 '자발적 격리'

2주간 다른 사람과 접촉 끊고 자택에서 머물기로

2014-11-04     병원신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했던 미국 스탠퍼드대병원 의사가 '자발적 격리'를 선택했다고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SF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스탠퍼드대병원 응급의학과에 재직 중인 콜린 벅스(43)는 미국 뉴욕의 JFK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항에서 검역을 받았으며, 그 다음 날 캘리포니아 주 레드우드 시티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왔다.

그는 샌머테이오 카운티 보건 당국 관계자들과 상의해 가족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끊고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그의 가족은 임시로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했다.

벅스는 앞으로 2주간 자발적 격리를 유지한 후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가족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그는 라이베리아 북동부에서 에볼라 환자 130여 명을 치료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5주간 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에볼라 창궐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돌아온 의료인들에 대한 강제 격리 조치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3주간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의료인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메인주에 사는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는 시에라리온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24일 귀국해 뉴저지 주에서 사흘간 의무격리 조치를 당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메인주 보건당국은 귀가한 히콕스에게 3주간 자택 격리 명령을 내렸으나, 그는 이를 거부하고 남자친구와 함께 외출해 자전거를 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