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항만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2005-08-11     윤종원
울산항 해수와 입항 선박에서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패혈증(Vibrio Vulnificus)균이 발견돼 전염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울산검역소는 10일 최근 울산항 일대에서 "해외유입 전염병 병원체 및 매개체"를 조사한 결과 해수와 입항 선박내 가검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 10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병원성대장균 O25 1건과 비병원성콜레라균 6건, 장염비브리오식중독균 83건 등도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피부의 상처 부위가 접촉할 때 감염되며, 치사율이 40-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울산검역소는 이에 따라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을 것과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와 어패류 취급자는 피부 상처부위를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을 것 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입항 선박과 선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검역소 관계자는 "예년에는 울산항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과 병원성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동남아 국가와 중국을 경유한 선박의 가검물에서 병원체가 검출돼 해외 전염병의 국내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