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 5년생존율 90%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유희석 교수팀

2005-08-09     김명원
암수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국소적인 자궁경부암환자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 또한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유희석 교수팀(산부인과 장기홍,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6년간 자궁경부암 1기로 수술 받은 환자 150명 중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5년 생존율이 약 9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경부암 수술 후 5년이 경과한 현재 30명 중 불과 3명만이 암으로 사망했다. 기존에 자궁경부암 1기 환자 중 수술 후 재발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5년 생존율은 50∼90%(평균 70%)로 다양해서 수술 후 방사선치료 혹은 항암치료를 시행해 왔다.

이번에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받았던 환자 30명은 자궁경부암수술 후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28명과 암세포가 자궁주위조직까지 전이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2명으로 수술 후 자궁경부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유희석 교수팀이 시행한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는 수술 후 약 2주 후부터 3개월 동안 4회의 항암치료와 30회의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것으로, 기존에는 수술 후 재발이 우려되는 경우 수술 후 약 2주 후부터 약 6주간 30회의 방사선치료만을 시행해 왔다.

유희석 교수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처음 시작할 당시 치료효과도 높아지지만 독성도 함께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나 기피되었다"며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암약물 및 보조약물의 개발로 부작용 없이 높은 치료효과만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부인암학회지(Gynecologic Oncology) 2005년 2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