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지는 여성,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악영향!

여성 비만, 각종 여성질환과 관절 건강 위협…정상체중 대비 퇴행성관절염 발생 비율 2배↑

2014-10-07     박현 기자

지난달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60대가 가장 뚱뚱한 반면 남성의 비만은 30대가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비만율은 3040대부터 점점 높아져 60대에 43%를 기록하며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과는 달리, 남성은 30대를 기점으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각종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여성들의 비만율은 그 문제가 더 심각하다.

각종 여성질환뿐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비만율도 함께 증가하면서 관절건강도 위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만증이 있는 경우 무릎관절의 퇴행성관절염은 정상인보다 2배 정도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발병 비율 높은 '퇴행성관절염', 과체중·쪼그려 앉는 자세와 관련 깊어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 노인성 질환으로 특히 50대 이상 중년여성에게 발생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여성은 노화와 더불어 폐경을 겪으면서 호르몬 변화가 생기게 된다.

골 형성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무릎연골도 손상 받기 쉬운 상태로 변화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작은 관절은 가진 여성들의 무릎관절은 폐경을 겪으면서 무릎연골 손상과 함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중년여성의 비만율이 높은 데에서도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과체중과 비만도 퇴행성관절염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체중이 1kg이 증가할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 정도 더 늘어나게 돼 연골손상이 가속화된다.

또한 오랜 기간 오랜 기간 쪼그려 앉는 자세로 집안일을 하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려 쪼그려 앉을 시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은 체중의 7배까지 달하기 때문이다.

연골손상 심한 경우 말기단계,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로 치료 가능해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보행 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손상이 많이 된 경우 잠을 이루기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초기 관절염에는 약물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 악화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참고 견디는 경향이 많다보니 손상이 심각한 말기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치료시기를 놓쳐 연골의 마모가 심하면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무릎관절 기능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관절물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수술법의 발전으로 절개부위가 최소화 된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이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웰튼병원은 절개부위가 8~10cm로 과거보다 반 이상 줄인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 작아진 흉터자국은 물론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또한 수술시간도 1시간~1시간30분이면 충분하고 수술 후 4시간 이후면 보행연습이 가능해 환자들의 재활에 대한 두려움을 낮췄다.

웰튼병원 김태윤 소장은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진행되면 회복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정상체중 유지와 무릎관절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생활습관 실천으로 연골이 손상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주부들은 무릎관절을 세심하게 살펴 이상징후가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치료로 연골손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