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 무흉터 시대 열렸다
삼성서울병원, 싱글포트 수술 폭발적 증가세 보여
김희철 대장암센터장 “환자중심 치료 위해 술기 개발 힘쓸 것”
2014-08-05 박해성 기자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김희철·윤성현·박윤아 교수팀은 최근 4년간 대장암과 직장암 수술을 분석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철 교수팀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에서 복강경은 2009년 50%를 밑돌았었지만 2013년에는 전체 수술 10건 중 8건에 달할 정도로 대세가 됐다. 반면 전통적 수술방법인 개복술은 비중이 크게 낮아져 2013년에는 22.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복강경 수술 중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싱글포트 수술은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배에 구멍 한 개만 뚫은 채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등 술기가 까다로운 탓에 보급이 더뎌 2009년 전체 수술건수 대비 0.7%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29.5%로 증가, 개복수술 건수를 앞지르며 보편화단계에 올라선 것이다.
이처럼 싱글포트를 포함한 복강경 수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기존의 개복 수술보다 흉터가 적고 회복은 빠르기 때문으로, 개복수술의 경우 15~20cm 내외의 큰 흉터를 남기지만 싱글포트 수술은 배꼽 부위 한 곳만 절개(약 1.5~2.5cm)한 후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입원 기간도 개복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이 2~3일 더 짧다.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복강경 수술, 특히 싱글포트를 활용한 수술법을 보다 확대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희철 대장암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진단부터 치료 전 과정을 환자중심의 특화된 협진 시스템으로 중심으로 치료 프로세스를 확립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싱글포트 등 무흉터 수술을 발전시켜 환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