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전통 문화공연 화제

울산대병원 우리문화 한마당

2004-09-30     김명원
각 병원들이 추석을 맞아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는 등 이웃과 함께 하는 병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자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우리 고유의 문화 공연을 마련해 새로운 병원 이미지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서구문화의 영향으로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는 우리문화 공연이 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병원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울산대학교병원(원장 이철)은 지난 23일 저녁 7시 추석을 맞아 가족과 떨어져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우리문화 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예술인총연합(민예총) 울산지회의 예술단원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풍물 △노래 △민요 △대금연주 △탈춤 △한국무용 △어린이를 위한 설치미술 등 어린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준비한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 참석한 한 환자는 "잠시나마 병마의 고통을 잊고 우리의 춤에 놀라고 우리가락에 감동하며,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