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나 생리통, 당뇨 등 순환계 질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상추가 개발됐다.

20일 경남 진주산업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교 미생물공학과 갈상완 교수팀이 경상대학교 환경생명과학 국가핵심연구센터 이성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혈전 용해효소를 함유한 상추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진은 연구에서 검은 콩 청국에서 분리한 식용 미생물(Bacillus subtilis BB-1)이 인체의 혈관을 막는 피 찌꺼기(혈전)를 분해하는 5가지 효소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효소식품은 끓이면 효과가 없는 점을 감안, 생(生)으로 섭취할 수 있는 상추에 이 유전자를 도입, 형질전환체 상추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5가지 혈전 분해효소를 동시에 분비하는 미생물은 학계에 보고되지 않아 갈 교수팀은 이 미생물을 특허 출원해 놓고 있다.

현재 뇌졸중(중풍)의 치료제와 예방제로 사용되는 혈전 용해효소는 너무 비싸고 일부는 부작용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개발된 상추만 섭취해도 순환계 질병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갈 교수는 "중풍은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반인들이 싼 값에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혈전 용해효소를 함유한 상추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