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잘 알고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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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잘 알고 대처하기
  • 박현 기자
  • 승인 2014.03.0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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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및 순환기 환자 특히 주의해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세먼지'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을 뒤덮었다. 숨을 쉬지 않고 살 수도 없으니 미세먼지 앞에서 국민들은 불안감만 키울 뿐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정확히 우리 몸 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또 어떻게 배출할 수 있을까.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를 통해 기관지를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미세먼지 왜 위험한가

미세먼지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지속되거나 반복되게 되면 폐와 기관지가 점점 약해져서 급․만성폐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나 기존에 폐질환을 같고 있는 경우라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심장질환이나 순환기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미세먼지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고혈압, 뇌졸중과 같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호흡기가 약한 노인과 어린 아이들, 임산부들은 특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바깥활동을 안할 수는 없기 때문에 평소 호흡기가 좋지 않은 분들은 밖에 나가실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는게 좋다. 호흡기가 건강한 일반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호흡기에 무리가 되지 않은 선에서 한두시간 이내에 야외활동을 마치길 권한다.

일단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건강한 사람이라해도 매일 장시간 노출되다보면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호흡기 및 순환기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라면 한두시간 일지라도 피하는게 좋겠다.

어떻게 피할 수 있나

불가피한 야외 활동이라면 최근 시중에 황사마스크가 많이 나와있는데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황사마스크가 미세먼지를 100% 걸러주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초미세먼지'(직경 2.5마이크로 이하)가 있고 '극미세먼지'(0.1 마이크로 이하)가 있다.

초미세먼나 '극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서 호흡기의 최 말단 부위 기관지와 폐포(허파꽈리)까지 도달할수 있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폐섬유화증등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 '극미세먼지'의 경우에는 폐포 세포와 혈관 세포 사이를 뚫고 들어가서 혈관내로 직접 침투 할수 있어 심장 순환질환자들에서 부정맥이나 혈전 현상들을 유발할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초미세먼지 정도는 일반 황사마스크가 거의 막아준다. 그렇지만 극미세먼지일 경우는 먼지의 크이가 0.1마이크로 이하로 작기 때문에 특수 마스크가 아니고서는 걸러내지 못한다.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손수건에 물을 묻혀서 코와 입을 가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는 안전한가

미세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실내 환기를 하지 않는 일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집안에서는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나거나 음식이 타게 되면, 이런 경우에는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바깥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바깥 공기가 나쁘더라도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환기 후 바닥을 물걸레나 물티슈 등으로 청소해 줘야 한다. 대부분의 미세먼지에 중금속이 들어있어 공기 중에 떠있다가 실내에서는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마셨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물은 몸 속에서 중금속을 씻어배출해 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1.5~2리터의 충분한 양의 물을 먹는 것 만으로도 미세먼지를 배출 할 수 있다. 또 실내 습도를 55에서 60퍼센트로 유지해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마스크 착용으로 최대한 미세먼지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호흡기, 순환기 환자, 노약자는 가급적 바깥 활동을 삼가는 것을 권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몸 속 미세먼지를 배출해야 한다.<도움말=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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