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에 잠복결핵 진단 논문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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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A에 잠복결핵 진단 논문발표
  • 박현
  • 승인 2005.07.21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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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임재준 교수 강영애 전공의 연구팀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팀(강영애 전공의)의 잠복결핵 진단에 관한 논문이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근호에 발표됐다.

미국의학협회지(JAMA)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Lancet 과 더불어 3대 의학잡지로서 국내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사가 이 곳에 원저(Original Article)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전공의가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것은 물론 처음이며 이 연구로 강영애 전공의는 지난 5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ATS)에서 젊은 연구자상(Travel award)을 받은 바 있다.

임재준 교수팀의 논문은 결핵이 중등도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에서 잠복결핵의 진단을 위한 결핵 피부반응 검사와 전혈 인터페론 측정검사법의 유용성에 관한 것.

지금까지 잠복결핵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유일하게 결핵피부반응 검사가 사용됐으나 여러 한계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최근 전혈을 이용해 결핵 특이항원으로 자극 후 인터페론-감마를 측정함으로써 잠복결핵을 진단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결핵의 유병률이 중등도 정도이고 대부분이 BCG 백신을 접종하는 우리나라에서 두가지 진단방법을 시행해 그 유용성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은 잠복결핵을 확진할 수 방법이 아직 없으므로 결핵감염의 위험도에 따라 연구대상 군을 크게 4그룹(결핵 감염의 저위험군, 결핵환자와 통상적 접촉군, 결핵환자와 밀접한 접촉군, 결핵 환자군)으로 나누어 두가지 진단적 검사법을 실시한 후 두 검사법 간 일치도를 조사하고, 감염의 위험도가 증가할수록 각 검사가 양성이 나오는 결과가 유의하게 증가하는지를 비교했다.

1그룹과 2그룹, 3그룹에서 BCG 백신 접종률은 각각 94%, 90%, 67%로 건강한 자원자 그룹에서는 대부분 BCG 백신을 접종받았고, 4그룹에서는 56%에서 BCG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자원자에서(그룹 1,2,3) 두 검사간 일치도는 매우 낮아 일치율(kappa value)이 0.16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아마도 높은 BCG 접종으로 인한 결핵피부반응 검사의 위양성률, 비결핵성마이코박테리움의 감염으로 인한 결핵피부반응 검사의 위양성률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 외에도 새로운 검사법인 전혈 인터페론 측정법의 위음성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강영애 전공의는 “각 그룹에서 결핵 감염의 위험도가 증가할수록 두 검사의 양성률은 모두 증가했으나 검사법인 전혈 인터페론 측정법이 더 유의하게 양성률이 증가해 결핵피부반응 검사보다 전혈 인터페론 측정법이 결핵 감염의 위험도를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임재준 교수는 “결핵의 유병률이 중등도이고 태어날 때부터 BCG 백신을 접종하는 우리나라에서 잠복결핵을 진단하는데 있어서 전혈 인터페론 측정법이 결핵피부반응 검사의 제한점을 극복하면서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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