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운전자세는 척추·관절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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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운전자세는 척추·관절의 적
  • 박현 기자
  • 승인 2014.02.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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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이어지는 장시간 운전은 목 디스크 유발
현대인의 생활은 운전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평소 출퇴근 시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주말 외출과 휴가∙명절 시에는 쉬지 않고 장시간 운전을 하기도 한다.
 
이에 대다수가 운전 후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 잘못된 운전 습관과 자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바르지 못한 운전 자세는 척추·관절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심각한 질병까지 초래할 수 있어 올바른 운전자세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운 자세∙한 손 운전∙왼발 올리기…틀어진 척추의 원인
 
평소, 선 자세에 비해 앉아 있을 때는 척추에 4배 정도의 부담이 가중 된다. 목에서 엉덩이까지 연결 되는 척추 특유의 S자 구조는 시트에서 등을 떼거나 비스듬하게 앉아 있는 불안정한 자세로 인해 그 구조가 무너진다. 베테랑 운전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운전습관들이 허리관절에 통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습관은 '누운자세'다. 엉덩이를 앞으로 쑥 빼고 삐딱한 자세로 운전을 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상승하며 허리뿐만 아니라 무릎관절에도 무리를 준다.
 
편하다는 이유로 왼쪽 발을 의자에 올리고 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골반을 틀어지게 하며 혹여 사고라도 발생시에는 왼쪽 다리에 충격이 집중돼 심각한 골절을 입을 수 있다.
 
한 손 운전도 주의해야 한다. 한 손 운전은 안전의 문제 뿐 아니라 자세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기 때문에 척추통증과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운전 시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신체가 대칭 자세를 이루도록 신경 써야 한다 먼저 등받이는 100~110도로 세워 엉덩이를 뒤로 밀착시키고 운전대 상단을 잡을 때 팔이 쭉 펴진 상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은 다 펴지지 않을 정도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 신은 여성운전자, 관절에 큰 무리를 초래해
 
여성 운전자들의 나쁜 습관 중 하나는 바로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발목과 무릎 관절, 나아가 척추에까지 무리를 줄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하이힐을 신고 운전을 하면 뒤꿈치 지지대가 불안정해 무릎이 계속 들린 상태가 되는데 연골에 무리가 가해지면서 연골이 닳아 연골 연화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뒤축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앞 굽으로만 페달을 조작하면 아킬레스 인대가 긴장 상태가 돼 아킬레스건 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운전 시에는 바닥에 고무 돌기가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된 굽이 낮고 부드러운 드라이빙 슈즈나 편안한 운동화를 신어야 관절에 무리가 없고 장시간 운전에 의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장시간 운전 후 통증, 방치하다간 디스크 유발
 
장거리 운전을 해야할 경우 긴장한 상태로 전방을 주시하고 사이드 미러나 백미러를 자주 응시하기 때문에 허리뿐 아니라 목도 뻣뻣해지기 쉽다.
 
운전 후 목의 통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목 디스크는 물론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층 같은 척추질환으로 진행 될 수 있다. 때문에 장거리 운전 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 된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 하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비교적 초기에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은 물리치료나 도수치료와 같이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는 보존적인 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며 “단 증상을 심해진 경우 보존적 치료보다는 디스크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보다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등과 엉덩이를 등받이에 기댄 상태로 15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푹신한 쿠션을 허리 뒤에 받쳐줘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주는 것이 좋다. 가장 현명한 것은 장시간 운전을 피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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