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음주응원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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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음주응원 이제 그만!
  • 박현 기자
  • 승인 2014.02.1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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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은 기분 좋을 때 원샷! 이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 급상승!

2014년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열광할 만한 대회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2월의 소치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 9월의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 대회들로 온 국민들이 설레고 있다.

첫 스타트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이다. 소치와 우리나라와의 시차는 약 5시간이기 때문에 주경기들이 늦은 밤과 이른 새벽 시간에 치러진다.

물론 일상과 같이 잠을 자고, 다음날 지인 또는 뉴스를 통해 결과를 알 수는 있지만 그때의 영광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싶은 것이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은 곧 응원으로 이어진다.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응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야심한 시간에 밖이나 집안에서 경기를 보다 보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술이기 때문에 응원에서 과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 원샷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상승해 금방 취하게 된다”며 “흥에 겨워 빠른 속도로 폭음을 하게 되면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마비시켜 심하면 급성 알코올 중독현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게다가 취한 상태에서 흥분하면 급격한 혈압상승을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거듭 강조했다.

국제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될 것이다. 응원을 하면서 술을 안 마실 수 없다는 말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변명일 뿐이다.

가급적이면 술 없이 응원을 하되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서 응원을 해야 한다면 아래의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고 응원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음주응원 Tip-응원 시 건강음주 수칙

➀다 같이 폭탄주, 원샷? NO!

응원 중에는 여러 명씩 모여 음주하기 때문에 기분도 상승되고 평상시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기 쉽다.

특히 한꺼번에 마시는 원샷이나 폭탄주는 혈중알코올 농도를 급격하게 높인다. 간에 미치는 영향은 술의 종류가 아니라 섭취한 알코올의 양에 비례한다.

폭탄주 1잔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 도수와 알코올 흡수 속도를 감안해 볼 때 소주 반병 정도를 쉬지 않고 먹는 것과 같다.

폭탄주는 알코올 도수 20도 정도로 위와 소장에서 가장 잘 흡수되어 먹다보면 빨리 취하게 되기 때문에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➁음주 중 즐겁게 대화를 많이 하라

무엇보다 음주 중 많은 대화는 술에 덜 취하도록 돕는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약 10%정도는 호흡기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즐겁게 대화를 하거나 크게 환호성을 지르는 등의 행동은 숨을 쉬는 도중 폐에서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과도 있다.

➂ 음주 시 천천히 끊어 마셔야

술을 마실 때에는 되도록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시간을 끌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같은 양의 술이라도 짧은 시간에 마시는 것이 천천히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롭다.

술잔에 술을 남겨둘수록 평소보다 술잔이 채워지는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니 끊어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시에는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출수록 뇌세포에 전달되는 알코올의 양이 적어지고 간에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다.

➃안주는 든든히 먹어 위를 보호해야

응원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음주 시 안주선택이다. 안주는 위에서의 알코올 흡수를 늦춰줄 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자극적인 안주는 위에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음주의 양도 늘어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즈, 두부, 살코기, 생선 같은 저지방 단백질 식품이 안주로서 제격이다.

이런 음식들은 위 속에 오래 머물러 알코올 흡수를 늦추고 공복감과 목마름으로 인해 술잔 비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➄숙취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경기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과한 음주를 했거나 밤샘을 했다면 다음날 숙취에 시달릴 수 있다. 보통 음주 후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알코올로 인한 이뇨작용과 땀의 배출로 체내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음주 중 충분하게 물을 마심으로써 체내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➅응원 시 성대손상 유의해야

평소에 잘 안 쓰던 목을 응원의 함성을 위해 사용하게 되면 성대 손상이 간다. 평소 큰소리를 내지 않던 사람일수록 성대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음주는 성대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응원하는 동안은 가능한 줄이도록 한다.<도움말=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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