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척추·관절 건강 안녕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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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척추·관절 건강 안녕하셨나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4.02.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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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은 끝났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건강걱정 때문에 고민이 늘어나는 자녀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부모님들은 몸이 아프지만 자녀들에게 부담이 될 까봐 병을 숨기거나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기 일쑤다.

하지만 부모님의 키가 눈에 띄게 줄었거나 걷는 자세가 이상할 경우에는 척추나 관절에 이상이 있는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부러진 허리,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일 수도

부모님이 엉덩이나 다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고 허리가 구부정한 경우에는 척추관협착증이 원인 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전후, 좌우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고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는 수분함량이 낮아져 높이는 낮아지고 척추뼈 간격이 좁아진다. 척추의 변화로 인해 척추뼈는 균열이 가고 미세하게 흔들린다.

우리 몸은 척추변형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작은 뼛조각들이 척추에 자란다. 척추뼈가 커지면 인체 각 기관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신경이 나오는 척추 신경 구멍이 좁아져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보다는 엉덩이나 다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터져나갈 듯이 아프고 쭈그리고 앉아 쉬면 좋아지는 것이 특징이 있다. 또 몸을 앞으로 구부릴 경우에는 척추관이 벌어져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악화될수록 걸을 때 통증이 심해져 보행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심할 경우 양다리에 힘이 없어지며 배뇨장애를 동반하기도 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척추의 퇴행과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척추관을 약물로 넓혀주는 신경성형술부터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수술로 좁아진 구멍을 넓혀주는 감압술을 시행하거나 노화로 척추의 변형이 심할 경우에는 불안정한 척추를 고정시켜주는 척추유합술 등으로 치료한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올바른 척추의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나 행동을 피해야 한다.

▶눈에 띄게 줄어든 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관절변형 때문

연세가 드신 부모님들의 키가 눈에 띄게 줄고 무릎통증으로 밤잠까지 뒤척이게 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과정으로 관절 속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염증도 생겨 관절의 변형을 불러온다.

무릎 안쪽 연골이 더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다리가 안으로 휘는 'O'자 다리. 무릎 바깥쪽 연골이 더 손상됐을 때에는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는 'x'자 다리가 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다리가 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장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휜 다리는 관절 밸런스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절뼈와 연골손상은 더욱 가중돼 관절염이 더욱 심해고 골반과 고관절의 변형, 전체적인 신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치료가 필수적이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다리변형이 진행된 상태라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마모되고 손상된 관절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휘어있던 무릎이 곧게 펴지고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운 것도 가능해진다.

무릎이 변형된 관절을 수술 할 때에는 내 외측 인대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가 O자나 X자로 휘었다면 이미 인대의 균형이 심하게 어긋나 있어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 후 또 다시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인공관절 역시 빠른 손상이 나타나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절특화 바로병원 이정준 병원장은 “명절 후에 왜소해진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되어 병원으로 문의하는 자녀들이 늘어났다”며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고 신체변화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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