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국산 의료기기 인기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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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국산 의료기기 인기 실감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02.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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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조합, 아랍헬스 2014에 160여 제조기업 참가해 높은 계약실적 기록
중동 지역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아랍헬스 2014’에 160여 개 국산 의료기기 제조기업이 참가해 북미, 유럽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은 1월27일부터 30일까지 두바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아랍헬스(Arab Health 2014, 두바이의료기기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한국관은 올해도 GE, 지멘스, 필립스 등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중앙홀에 자리해 전시회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들은 올해 2만6천28명으로 역대 최다였고 단순 관람객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은 그 배경으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함께 한국관의 위치가 중앙홀에서 다른 주요 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관은 높이 솟은 기둥에 태극을 상징화했고, 높은 처마에는 ‘GREAT KOREA’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 바이어와 상담 중인 한국관 참가 의료기기업체.
한국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방문객 2만6천28명, 현장상담 1만1천116건으로 전년대비 약 15% 이상 방문과 상담이 증가한 가운데 상담실적 2억2천44만달러(전년대비 3% 증가), 계약실적은 4천42만달러(전년대비 18% 증가)로 집계됐다.

올해 아랍헬스의 경우 현장 상담실적 증가분보다 계약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상담 성공률이 높아졌다.

조합 박정민 전략사업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상담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에 비해 계약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신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 계약 및 판매도 활발히 이뤄져 한국기업 대부분은 전시 제품까지 판매하는 쾌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 바이어들은 국산 의료기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첫날부터 고액의 선금을 주고 한국기업의 전시품을 구입하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참가기업은 중동 및 유럽, 아프리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대리점 확보를 위한 상담도 활발히 진행했다.

조합은 전시회 기간 중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전시회 참가 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조합은 1월28일에는 전시회 참가를 위해 두바이를 방문한 보건복지부 이석규 과장을 초청해 한국관 참가기업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기 제조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주두바이 총영사관 안성두 총영사가 방문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 기업을 격려했다.

한국관을 방문한 안 총영사는 “국산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제조사 임직원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전시회 앞뒤 기간을 좀 더 여유 있게 와 주실 수 있다면 현지 주요 바이어들과의 미팅이나 병원 탐방 등을 주선하는 등 활동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합은 이번 전시회에서 비즈니스관, 바이어매칭 등을 통해 한국관 참여기업들의 매출 증진에 기여했다.

조합은 전시회 기간 중 별도의 비즈니스 공간을 마련해 바이어들이 휴식할 수 있고, 기업들이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는 장소를 운영했다.

비즈니스관에서는 한국 의료기기를 찾는 바이어들을 안내해 기업들에게 연계해 주는 사업도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조합은 전시회가 열리기 3개월 전부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바이어들을 섭외해 전시회 기간 중 한국관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어매칭 사업도 진행했다. 바이어 초청사업은 바이어리스트를 DB화하고 한국관 참여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바이어를 정리해 전시장으로 초청해 만남을 주선하는 사업이다.

한편 두바이는 최근 엑스포 2020을 준비하면서 아랍권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관광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병원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최신식 의료장비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올해부터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되고 관리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의료기기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아랍헬스 2014에는 59개국에서 2천205개 기업이 참가하고 5만6천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세계적인 전시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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