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가 인증 사업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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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가 인증 사업 성패 좌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3.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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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승한 인증원장 "인증 받은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 방안 조만간 가시화"
전문기자협의회 인터뷰에서 각계 의견 모아 의료질 향상 도모 의지 밝혀
▲ '끈기'와 '인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위상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석승한 인증원장.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병원들이 인증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정부와는 참여 의료기관에 대한 동기부여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이 믿고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지난 9월 제3대 의료기관인증평가원장에 취임한 석승한 원장은 11월14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끈기’와 ‘인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위상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석 원장은 “인증 활성화의 관건은 ‘인센티브’ 여부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의료계가 요구하는 인지도 향상과 제도 및 정책적 지원, 경제적 지원 등의 동기부여를 위해 정부 측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격과 능력을 갖춘 의료기관에 재정적 지원을 집중하는 형태의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이는 국민에게 제대로 된 의료를 제공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제도 및 정책적 지원의 사례로 석 원장은 의료기관평가인증을 받으면 타 인증을 경감 혹은 면제해 주는 방안을 거론했다. 또 경제적 지원은 수가 연동 혹은 보상 등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복지부 관계자 역시 인증 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 및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석 원장은 “인증의 접점에는 국민과 의료계, 그리고 정부, 각종 협회와 학회 등이 있다”며 “이 접점들을 모아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임기 동안 이를 한 그릇에 담아낼 수 있는 지혜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의 인증 참여 부족은 △인증에 대한 인식 부족 △병원경영의 어려움 △인증과 의료질 향상 인프라 부족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의료기관의 질향상 활동을 보장할 인프라 구축이 인증 활성화의 필수 요건인 만큼 이를 위해 교육과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보건복지부 및 병원계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설과 장비 및 인적 자원에 대한 인프라 확충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 원장은 또 2016년부터 적용 예정인 전공의 수련병원에 대한 인증과 관련해 “외국도 수련병원에 대해 인증을 의무화하는 곳이 많다”며 “수련평가와는 별개로 고난이도 의료 시행과 의료인력 양성이라는 의무가 있는 수련병원의 인증 획득 여부는 수련병원 지정 요건의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원장은 “우리나라 모든 의료기관이 인증을 받아 국제적인 수준을 담보하고 국민이 믿고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석 원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와 의원급 의료기관 인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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