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머리 감아주고 목욕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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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머리 감아주고 목욕 봉사
  • 김명원
  • 승인 2005.07.1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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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간호부
아주대학교병원 간호부가 2003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 6개월동안 기존의 간호 서비스 이외에 거동이 불편한 무의식 환자, 장애환자, 기력이 쇠한 고령의 환자를 대상으로 목욕 및 머리 감기기 봉사활동을 펼쳐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욕 및 머리 감기기 봉사팀은 9층 동ㆍ서병동 수간호사, 병동 보조원 2명, 케이 택 배옥남 실장 등으로 2명씩 교대로 매주 2회(화, 금요일) 환자가 병동 간호사에게 신청하면 봉사팀이 환자의 병실을 방문하여 목욕 및 머리 감기기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이들 봉사팀이 목욕 및 머리 감기기를 하여 준 환자는 3천113명(목욕173명, 머리감기기 2940명)으로 이러한 봉사활동이 입원환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매달 신청 환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봉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현숙 수간호사는 "병동에 입원한 환자중에는 많지는 않지만 목욕이나 머리 감기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직접 표현은 하지않지만 굉장히 불편해 하는 것을 보면서 평소 비슷한 생각을 가진 몇몇이 모여 시작하게 됐다"며 "거동이 힘든 성인 환자의 몸을 닦아주거나 머리를 감기는 것은 육체적으로 힘이 많이 들고, 때론 귀찮기도 하지만 깨끗이 목욕후 편안해 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목욕봉사를 받은 유웅열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 직접 씻지도 못하고, 누군가 씻겨 줄 수 있는 형편도 못되어 불편하고, 답답하던 차에 목욕봉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신청하여 받게 됐다"면서 "목욕봉사를 하려면 힘이 들텐데 싫은 내색 한번 안하고 오히려 내가 불편해 할까 배려하여 주는 봉사팀에게 미안하면서도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부는 목욕 및 머리 감기기 봉사활동에 관해 환자들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005년 2월 봉사활동을 받은 환자 중 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 79.6%(43명/54명), 보통 20.4%(11명/54명), 불만족 0% 등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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