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귀의 날' 맞이 귀 건강 관리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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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9일 '귀의 날' 맞이 귀 건강 관리법 소개
  • 박현 기자
  • 승인 2013.09.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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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는 자연스럽게 빠져 나오도록 두고 한 달에 한번 정도 제거
소음 심한 곳에서는 음악청취 자제, 이어폰 보다는 헤드폰 권장

귀는 소리를 듣거나 분별하는 청각 기능뿐만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최근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의 보편화로 10~20대의 난청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고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선천성 질환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장애가 난청으로 나타났으며 여름철 물놀이 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에 각종 귀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귀는 손이나 발처럼 몸의 각 부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므로 귀에 이상이 생기면 몸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귀 관리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이비인후과에서 귀 건강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자 제정한 '귀의 날(9월9일)'을 맞이하여 청심국제병원 이비인후과 이진우 진료과장이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귀 건강 관리법을 소개한다.

귀지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제거, 습관적 귀지 파기는 NO!

“코끼리 다리보다 가는 것은 귀 속에 넣지 말라”는 서양의 옛 속담이 있듯이 가능한 귀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귀 건강을 지키는 최상의 예방법이다.

특히 귀지는 더러운 물질이라는 인식 때문에 습관적으로 귀지를 파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귓속 피부에 상처를 내 세균 증식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귀지는 외이도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공기 중 먼지나 각질 등과 섞여 만들어 지는 것으로, 외이도로 들어오는 이물질의 출입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몸의 자정작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밀려나오기 때문에 굳이 제거해주지 않아도 빠져 나와 없어진다.

만약 귀지가 쌓여 불결함이 느껴진다면 한 달에 한번 정도 샤워 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닦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폰 대신 헤드폰 사용 권장, 이어폰 볼륨은 50데시벨(dB) 이하로!

일반적으로 비행기 소음이나 공사장 소음에 준하는 100데시벨 정도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게 될 경우 청력을 손실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이어폰의 최대 소리 강도도 이와 같은 정도인데, 놀랍게도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이는 소리가 갖고 있는 음높이의 차이나 리듬감 등에 따라 실제 소리강도와 체감 소리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 등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자신감을 잃게 되고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어폰 볼륨을 50데시벨 이하로 조절해 듣고 이어폰 보다는 헤드폰 사용을 권장하며 지하철과 같이 시끄러운 곳에서는 음악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감자, 돼지고기, 시금치 등 '귀보신' 음식으로 청력 지키기!

우리가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 중 특히 귀에 좋은 음식들이 많이 있다. 이것들을 챙겨 먹으면 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귀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먼저 세포 재생과 분열에 도움을 주고 달팽이 관을 보호하는 아연 성분이 많이 들어간 해조류(미역, 소라 굴 등)와 견과류(호두, 잣, 밤 등)가 있다.

이 음식들은 특히 소리를 듣기 위해 필요한 청각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난청을 예방하는데 좋다. 또한 귓속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B1은 감자와 돼지고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는 세로토닌을 합성하는데 사용되는 엽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에 민감한 기관인 귀에 효과적이다.

청심국제병원 이진우 이비인후과 진료과장은 “청력은 한 번 잃으면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며 “올바른 관리법을 숙지하고 실천해 청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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