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서 애완견 브루셀라 대규모 발병
상태바
홍성서 애완견 브루셀라 대규모 발병
  • 윤종원
  • 승인 2005.07.05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마리 살처분, 22마리 추가 양성판정
충남 홍성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애완견 브루셀라(2종 법정전염병)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A(47)씨의 농장에서 기르던 애완견 280마리를 검사한 결과 50마리가 브루셀라 양성판정을 받아 같은 달 18일 살처분됐다.

또 지난달 13일 실시된 나머지 230마리에 대한 2차 검사에서 22마리가 양성으로 추가 판정돼 조만간 살처분될 예정이다.

그동안 소 브루셀라 발생 농가에서 함께 기르던 개가 브루셀라에 감염된 경우는 가끔 있었으나 이처럼 애완견들이 집단으로 발병한 사실이 국내에서 확인되기는 지난 4월 전남 43마리에 이어 두번째이고 발병 규모로는 최대이다.

A씨는 5월 초 천안 경매장에서 종견용으로 `사온 슈나우저" 1마리가 죽은 데 이어 이튿날 같은 우리에 있던 1마리가 또 죽자 충남도 축산위생연구소에 사인조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개 홍역(디스템퍼)과 함께 브루셀라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돼 전체 애완견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 집단 발병이 경매장에서 사온 슈나우저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애완견 브루셀라가 경매장을 통해 국내 전역에 널리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아직까지 사례는 보고되진 않았지만 학술적으로는 인체에 전염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역 관계자는 "개 브루셀라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아닌 데다 유산 등 증상만 나타나는 질병이고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도 없다"며 "외국에서도 개 브루셀라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셀라에 걸리면 암캐의 경우 임신 후기 또는 임신 45-55일에 유산과 사산을 일으키며 수캐는 전립선염, 고환염 등이 나타나고 학술적으로는 사람이 감염되면 관절염과 오한 등 증세를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