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희 병원장, 창조·공감·혁신을 키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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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희 병원장, 창조·공감·혁신을 키워드로
  • 박현 기자
  • 승인 2013.07.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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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위한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 앞장설 것"
지난 5월31일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이자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학병원 제16대 병원장에 취임한 오병희 병원장(순환기내과)이 창조(creative)·공감(emotional networking)·혁신(innovation)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오병희 병원장은 먼저 '창조(creative)의료를 통한 융합형 패러다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병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은 국가중앙의료원으로서 교육·연구·진료 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미래의 의료상황은 노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비 급증이 예측되며 이는 재정의 고갈과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진단과 치료 중심'의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인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을 도입함으로써 '지속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의 실현방안으로는 '정책통합'과 '기술융합'을 통해 미래 창조의료의 새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서울대의대 및 서울대학교와의 융복합형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와 어린이병원, 암병원에 이르기까지 기능을 분화하며 진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발전은 병원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구성원 모두는 서울대병원 이라는 이름의 한 가족입니다. '같은 길을 함께 가는 우리'라는 동행(同行)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각 기관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시너지 향상을 위한 유기적 통합관리를 통해 창조적 사명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병원장은 두번째로 '공감(emotional networking)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할만큼 우리 사회는 너무도 빠른 변화와 인정의 상실로 인한 아픔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으며 고도의 기술을 가진 병원도 감성의 소진으로 공감능력이 결여되면 치료효과가 반감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미래의학을 책임질 첨단의료기술 개발과 더불어 그 기술을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서울대병원, 국민이 더욱 사랑하고 소통하는 서울대병원 브랜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감의 첫단계는 정보의 공유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뜻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모든 분들과 파트너로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며 공감이라는 따뜻한 에너지를 만들어갈 것이며 'SNUH 공감'의 조직문화를 일구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감을 통한 노력과 성과가 환자를 비롯한 국민들께 가치있게 인지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최고의 의술에 감동을 더해 '건강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파트너'로서 서울대병원이 인식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병원장은 세번째로 '혁신(innovation)을 통한 창조적 변화 추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병원장은 “창조적인 비전과 세밀한 추진계획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의 에너지가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변화와 성숙에는 늘 통증이 수반됩니다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정신, 그리고 헌신이 존재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문명이 지속 발전해올 수 있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울대병원은 의료환경 변화와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톱 브랜드 병원으로서 지속경영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습니다만 혁신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서울대병원의 창조적 미래를 향한 변화를 용기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53년 대구 출생인 오 병원장은 고혈압과 심부전 관련한 많은 다국가 임상연구에 국가대표연구자로 참여한 바 있다. 특히 2005년부터 국내 연구진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최초 신약 등록을 위한 다국가 제3상 임상시험' 총괄연구책임자로 선임되어 새로운 고혈압 약제가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는 임상시험에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국내 임상연구 수준의 국제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

또 고혈압, 심부전 관련 연구로 현재까지 200여 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공저했으며 1994년 3월에는 국내 최초의 원거리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대병원 심장이식 프로그램 책임자로 심장이식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가족으로는 김창주 여사(57)와의 사이에 1남(규철, 32,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1녀(지은, 30)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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