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갖춘 의료기관으로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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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갖춘 의료기관으로 성장 중
  • 박현 기자
  • 승인 2013.07.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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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홍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소통과 참여, 연계협력의 문화조성에 매진할 터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에 처음으로 모교출신인 유지홍 교수가 임명돼 그 어느 때 보다도 기대가 크다. 회기동과 고덕동 2개 병원을 비롯해 의료원 산하 여러 기관을 총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 신임 의무부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 들어보도록 한다.

1.신임 의무부총장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소감에 앞서 먼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의무부총장은 양 의료기관(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대표하는 자리이자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많은 고민과 의사결정이 필요한 자리이다.

국내외 사정이 순탄치 않은 시기에 맡은 자리이기에 경희의 희망과 우려, 기대와 고난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경희의학계열을 비롯한 국내 의료계가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세계적인 병원으로 가는데에 있어 겪는 성장통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

2.의무부총장으로서 임기 동안 추진할 중요 사업은?

=전체 경희의학계열에 대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이를 위한 의무부총장의 역할에는 의료기관 비전 및 중장기 발전계획 총괄, 의료기관-의학계열 연계협력 및 융합의학 창출주관, 학술진흥 지원총괄, 인적자원 확보 및 유지, 대외협력 및 사회기여 총괄, 구성원의 발전 의지 고취와 역량 발휘 지원, 소통과 참여, 연계협력의 문화조성 등이 있다.

이 중 양 의료기관이 함께 발전하고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있다. 현재도 여러 분야의 거버넌스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찾고 있고 연구 분야에 있어선 의과학연구원을 통한 공동연구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 분야가 활성화되면 의료산업화와 연계해 의료기관의 수익사업에도 도움 되는 부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료부분에서도 병원운영시스템을 공유하고 통합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다. 중점질환중심센터 집중육성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중심의 CS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진료 외 수익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연산 네트워크 구축에서부터 내부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3.소위 말하는'Big5' 병원들에 밀려 경희의료원의 위상이 예전보다 낮아졌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환자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경희의료원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는?

=우리는 경희가족정신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본인도 경희학원에서 4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며 몸에 배어왔듯이 직원과 동료 간 정을 나누는 문화가 존재한다. 이것이 우리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왔다고 자부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창의와 끊임없는 노력, 즉 창의적인 노력이라는 경희정신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의학계열에서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환자 우선주의는 경희의학계열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모토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화 되어가는 의료시장과 진화되어 가는 의료서비스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의학계열의 모든 분야는 연구 중심의 연구역량 강화라는 바퀴를 재정비하고 양 의료기관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개선이라는 바퀴를 재정비하는 시기이다.

이미 국내 최초로 의치한 3개 대학과 병원이 공존하는 여건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의과학연구센터 사업에 선정됐다. 경희학원의 독특하고 우수한 연구환경과 여러 교수진들의 노력이 대한민국 전체 기초의과학연구 역사에 획을 긋는 결과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지난 5월 한방병원이 보건복지부 한의약 임상인프라 구축지원 국책사업병원으로 선정됐다. 향후 연구중심병원 진출 기반마련의 신호탄이다. 그리고 국제진료에 대한 논의도 활발한 상태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현재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왔다고 자부한다. 국제진료 강화와 함께 경희지구사회봉사단과 양 의료기관의 연계를 통한 국내외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 예정이다.

이 모든 사업들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은 우리 경희학원이 가진 조직문화 개선이다. 이를 위해 지금 여러 가지 구체적 방안들을 고민 중이지만 이런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에게 모든 것이 초점이 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우리의 자부심과 행복함이 환자에게 믿음으로 돌아갈 때 더 나은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문화를 새로 만들 것이다. 새로운 조직문화는 결국 환자중심의 문화, 환자를 위한 문화로 의료기관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볼 생각이다.

4.경희 의료기관 내부 및 전체 의료계에 어떠한 의무부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십니까?

=경희 의료기관에 새로운 환경을 조성한 의무부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혼자 이 모든 것을 이룬 의무부총장보다는 구성원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유와 공생의 환경변화를 시도한 의무부총장으로 남고 싶다.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을 하려면 조직에 대한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의료인으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스스로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할 때 조직에 대한 자부심도 주인의식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의료인으로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한발 앞서서 도와주는 것이다. 환자에게 충실한 것이 병원의 본래 역할이자 모습이다. 우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고 주인의식이 없는 구성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요구할 순 없는 일이다. 구성원이 조직에 만족할 때 환자도 구성원의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5.특별히 더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개원준비위원으로 병원의 개원을 위해 준비했던 기간은 개인적으로 일생을 통해 가장 보람 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만난 사람이 이전까지 만났던 사람들보다 훨씬 많고 다양했다.

새로운 사람은 언제나 만날 수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고 하나씩 만들어가던 기억이 보람으로 남는다. 많은 고민을 함께하고 병원의 모든 시스템을 하나 하나 만들어가던 시간이었고 7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의무부총장의 자리에서도 당시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여러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나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그런 다음 정확한 방향설정을 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지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전공의 1년차가 오면 '병실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말고 병실에서 지내라'는 주문을 한다. 환자 곁을 떠나지 말라는 얘기다. 의료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환자 곁을 지키는 것이다. 환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고 병원의 구성원은 가장 적합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나를 위해 의료인이 된 것이 아니라 환자를 위해 의료인이 됐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우리 모두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내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경희대학교는 의학·치의학·한의학을 포함한 6개 의학계열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대학이며 우리는 그 조직의 자랑스러운 구성원이다. 자부심을 갖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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