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병원 발전 통해 국민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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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병원 발전 통해 국민에 기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3.06.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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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대한사립대병원협회 회장
▲ 김성덕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회장

“대한병원협회를 비롯해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가 ‘국민’을 중심에 놓겠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속도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듯합니다. 가장 큰 요인은 국민에게 가깝게 갈 수 없는 정책적 배경에 있고, 또 하나는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대한사립대병원협회는 비록 규모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사립대의료원협회 및 병원협회와 발 맞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최근 연임된 김성덕 대한사립대병원협회장(중앙대 의약학계열 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최근 의료원장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의료계의 소통과 통합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또 기존의 방어적인 정책 제안 차원을 떠나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병원협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한편 사립대병원협회의 자체 역량 강화에도 매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덕 회장은 의사와 병원을 포함해 의료계가 국민의 신뢰회복을 절실하게끔 여기게 된 배경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의료단체들이 ‘이해관계’를 떠나 ‘명분’과 ‘실력’ 그리고 ‘소통’을 우선 순위로 여기며 국민을 내편으로 만들 때 국민건강은 물론 국가경제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수가체계에서 최고의 접근성이 보장되고, 국민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게끔 되기까지 의료계가 얼마나 애써 왔는지 돌이켜본다면 작은 이익에 집착해 국민과 반목하고 정부 정책에 대립하는 세력으로 비치게 된 현실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크게 인정받아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김 회장은 “저수가 등 열악한 여건에서 우리나라 의료계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진 대학병원, 특히 사립대병원의 시설·장비·인력에 대한 투자가 끊임없이 이어져 온 부분이 뒷받침 됐다”며 “요즈음 화두인 창조경제의 의료정책은 보건의료산업의 활성화, 고령화 시대에 맞는 의료산업 육성 및 건강관리와 예방이 될 것이며 사립대학병원협회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정책변화에 의견을 개진함은 물론 사립대병원 발전 방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의료산업활성화, 해외환자 유치, 병원수출 등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지만 여러 가지 제도가 뒤따라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를 개선 또는 보험급여화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 김 회장은 특별한 보전조치가 없을 경우 대부분 의료기관의 수입은 감소하고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이 더 심화되며, 추가적 보험재정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와 병원협회가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지만 사립대학병원의 입장에서는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 혹은 강화하면서도 의료기관의 수입감소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TFT 구성을 통해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7월부터 상급종합 및 종합병원으로 포괄수가제(DRG)가 확대시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부가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RG 전면시행은 중증도 보정의 현실성 결여, 신의료기술 및 새로운 재료에 대한 수가 미반영, 동반상병으로 동시 수술 시 인정이 안 되고, 입원료가 포괄수가에 포함돼 있어 간호등급이 반영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으로 중증도가 높을수록 진료비 손실이 크고, 동반상병에 대한 수술 불안정으로 민원의 소지가 커 총체적인 의료의 질 저하 초래 우려가 크다는 것.

이에 대해 각 병원별로 표준진료지침 마련 등 문제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사립대학병원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분석작업을 통해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더불어 사립대학병원협회는 회원 병원 간 정보교환을 통해 병원경영활성화, 의료정책 방향제시 등의 활동과 더불어 의료계의 발전과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함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이익단체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 교수, 대한마취과학회 이사장, 서울특별시립보라매병원장, 대한의사협회 회장대행,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대한의학회 회장 등 의료계에서는 유일하게 학술과 교육, 행정, 정책 등 거의 전 분야를 섭렵한 김성덕 회장은 그간의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중앙대학교의료원은 물론 국내 사립대학병원 발전을 통해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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