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시립병원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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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시립병원 건립 추진
  • 윤종원
  • 승인 2005.06.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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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가 수정ㆍ중원구 주민들의 의료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시립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성남시는 29일 "최근 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를 열어 수정ㆍ중원구 의료불편 해소대책을 논의한 결과 시가 종합병원을 건립해 위탁운영하는 것이 공공성과 의료수준을 동시에 보장하면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적자운영 등을 이유로 시민단체의 시립병원 설립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시유지를 병원부지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대학병원 유치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대학병원 건립사업자로 단독신청한 학교법인 가천학원(가천의대)이 사업참여를 포기하자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이 시립병원 설립요구를 다시 들고 나와 시를 궁지에 몰았다.

시는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을 모델로 1천500억원(추산)을 들여 300병상 이상 규모로 신흥동 시유지 7천530평에 시립병원을 건립한 뒤 대학이나 민간 의료법인에 위탁운영을 맡길 방침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적극적인 위탁운영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기초조사를 거쳐 병원 건립여부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타당성조사 용역, 보건복지부에 예산지원 요청 등 본격적인 설립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별도로 대학병원 건립사업자로 신청했다가 땅값이 비싸다며 중도에 포기한 가천학원에 대해 계약위반에 따른 행정력낭비 등을 들어 다음달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병원유치 재공모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관심을 보이는 대학이나 의료법인이 없다"며 "저소득층에 일정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영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립병원 운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립병원 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수정지역 종합병원 2곳이 폐업하자 2003년말 주민 1만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방공사 성남의료원 설치조례" 제정을 청구, 시립병원 설립운동을 벌여왔으며 이를 반대하는 시 및 시의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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