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호르몬치료' 에스트로겐수용체 유방암 재발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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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호르몬치료' 에스트로겐수용체 유방암 재발억제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3.05.2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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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유방암클리닉, 595명 장기추적 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항호르몬치료를 받아야만 5년 이후 유방암 재발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클리닉 정준·안성귀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유방암 수술을 시행한 595명의 환자들을 장기추적 관찰해 얻어낸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 발행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 IF지수 4.092’에 최근 발표했다.

정 교수팀은 595명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수술 환자를 총 11.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98명(16.4%)이 조기재발(수술 후 5년 이내), 58명(9.7%)이 지연재발(수술 후 5년 이후 ), 439명(73.9%)이 재발 없음 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정 교수팀은 보다 세밀한 다변량분석을 통해 '높은 림프절병기·조직학적 등급, 35세 이하 연령, 항호르몬치료를 받지 않음' 같은 예후인자가 5년 이내 조기재발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함을 분석해냈다.

이와 반대로 5년 이후 지연재발에 영향을 주는 주요인자로는 항호르몬치료 실시여부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조기재발에서는 림프절병기가 영향을 주는 주요인자로 떠올랐으나 지연재발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지연재발 환자군과 조기재발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높은 림프절병기와 높은 조직학적 등급을 가졌을 때 조기재발 가능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정준 교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병기와 관계없이 5년 이후 지연재발 위험성을 갖는다는 사실과 항호르몬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이 5년 이후 지연재발 위험성이 높아짐을 알게 됐다. 반면 유방암 병기는 5년 이내 조기재발에 대한 위험인자로 분석됐으나 5년 이후 지연재발에는 영향력을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며 “5년 이후 지연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꾸준히 항호르몬 약제를 복용하고 전문의 지도에 따라 정기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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