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결핍, 태아 지능발달에 악영향
상태바
요오드 결핍, 태아 지능발달에 악영향
  • 병원신문
  • 승인 2013.05.25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에이번주 서레이대와 브리스톨대 연구진
임신부들에게 요오드가 경미하게 결핍해도 태아 지능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과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영국 에이번주 서레이대와 브리스톨대학 등 연구진의 보고서를 인용해 5월2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영국 임신부의 3분의 2가 '경미한 정도'(mild to moderate)의 요오드 결핍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했을 때 요오드 결핍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 해도 태어난 아이가 8∼9살 됐을 때 IQ와 읽기 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요오드가 현저하게 결핍한 임신부로부터 태어난 아이들이 정신박약아가 많다는 문제는 이미 개발도상국에 알려졌으나 경미한 수준의 결핍도 지능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1990∼1991년 이후 에이번의 임신부 1만4천명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연구한 보고서 '칠드런'에서 대상이 된 1천명의 엄마를 상대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의 67%는 요오드 성분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보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아이의 언어 분야 IQ는 적정량의 요오드를 섭취한 엄마들이 아이보다 6% 정도 낮았다.

임신부는 우유, 요구르트, 생선 등을 포함해 요오드 성분이 많이 함유된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문했다. 그러나 다시마과의 대형 갈조류인 켈프 등 일부 해초류는 요오드 과다 복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거릿 라이먼 서레이대 영양의학과 교수는 1960년대까지 영국에 요오드 결핍 현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으나 이후 낙농기술 발달로 요오드 섭취에 중요한 우유공급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다소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년 랜싯 연구 보고서에는 영국 9개 지역의 여학생들에 경미한 요오드 결핍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라이먼 교수는 "여학생들과 성인 여성들이 우유를 잘 마시지 않는다"면서 "10대 여학생들은 다이어트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기농 우유보다는 일반 우유가, 기름기 많은 생선보다 흰 살 생선이 요오드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임신부는 1주일에 두 차례 이상 생선을 섭취하고 신선 유제품은 세 차례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임신부 또는 출산 후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들을 위한 하루 적정 요오드 섭취량은 250㎍(마이크로그램), 성인은 150㎍, 아이들은 90∼120㎍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