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수천명 광우병에 노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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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수천명 광우병에 노출 가능성
  • 윤종원
  • 승인 2004.09.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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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혈장이나 기타 혈액 성분으로 치료받은 영국인 약 6천명이 21일 이 때문에 인간 광우병이라고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의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는 수혈 때문에 발생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보이는 환자 2명이 나온 뒤전달됐다. 한 명은 작년 12월 vCJD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명은 이와 관련이 없는 원인으로 사망했다.

보건부 관리들은 이 편지는 예방조치성의 편지이며 편지를 받은 이들이 변종 크로이트펠트-야콥병에 걸릴 위험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의 의료담당 최고 책임자인 리앰 노널드슨 경은 "이 정보는 편지 수신인과 의사들에게 수혈로 vCJD가 전염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는 뜻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편지는 오염된 혈액이 들어있을 지도 모르는 혈장을 재료로 만든 응고제 등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오염된 피를 수혈한 사람은 이미 추적과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편지를 받은 약 6천명 가운데 대부분은 혈우병이나 기타 혈액과 관련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다. 보건부 관리들은 이 가운데 약 4천명이 오염된 혈장 때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vCJD를 판별할 혈액검사법이 아직 없지만 영국과 다른 나라들은 1997년 이후 이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1997년 이후 영국 국립혈액원은 vCJD가 발견될 때마다 헌혈자 명단을 조사한다. 환자가 헌혈을 했다면 그가 헌혈한 모든 피는 폐기처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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