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감마선폭발 연구 우주선 내달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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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감마선폭발 연구 우주선 내달 발사
  • 윤종원
  • 승인 2004.09.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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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발생하는 정체불명의 강력한 폭발인 "감마선 폭발"을 관측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스위프트"가 내달 발사된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스펙트럼 아스트로가 2억2천만 달러를 들여 만든 스위프트는 내달 26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보잉 델타 Ⅱ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감마선 폭발은 수천분의 1초에서 수백초 사이에 태양이 1년 간 내뿜는 에너지의 1천억배가 넘는 방대한 전자기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으로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폭발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감마선 폭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나 이 폭발이 제1세대 별에서 기인했거나 블랙홀의 탄생, 또는 수십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천체의 충돌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위프트 임무 책임자인 닐 게럴스 박사는 "감마선 폭발은 태양계 가까운 곳이 아니라 먼 은하에서 온다"며 "이 현상이 빅뱅 이후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폭발일 것"이라고 말했다.

감마선 폭발은 1965년 핵실험을 감시하는 미 공군 인공위성에 의해 처음 발견된 후 1999년 1월 23일 NASA 콤프턴 감마선 우주망원경을 통해 처음으로 촬영됐다.

무게가 1천460㎏, 길이가 4.9m인 스위프트는 600㎞ 상공의 궤도를 회전하면서 3가지의 망원경을 활용, 매년 감마선 폭발을 100회 이상 관측하고 새로운 블랙홀도 400개 이상 발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발위치를 신속하게 찾아내 관측한다는 뜻에서 스위프트는 빠르게 날아가면서 곤충을 잡는 능력이 뛰어난 벌새의 친척 스위프트버드에서 이름을 따왔다.

스위프트는 폭발경보망원경(BAT)으로 1주일에 2차례씩 폭발 위치를 찾아 75초 이내에 X-선 망원경과 자외선/광학망원경을 그 위치로 조준한 뒤 폭발을 관측한다.

캘리포니아공대의 대학원생인 데릭 폭스는 "일부 감마선 폭발은 거대한 별이 최후를 맞을 때 일어나지만 이 별이 블랙홀이 되는지 중성자별이 되는지 모른다"며 "스위프트가 성공하면 감마선 폭발 연구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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