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인공관절수술 어떻게 해드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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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인공관절수술 어떻게 해드려야?
  • 박현 기자
  • 승인 2013.05.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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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부모님 인공관절수술 최신 가이드!

'부모님 무릎이 건강해야 자식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다'  화목한 가정을 위해 부모님 건강을 꼭 챙겨야 할 5월. 연로하신 부모님의 무릎 건강 여부는 나머지 여생 동안 건강 유지와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서 국내 무릎인공관절수술은 2009년 4만7천683건, 2010년 5만3천334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중 60~70대가 80%나 차지해 이제 인공관절수술은 노년기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 됐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손상된 관절연골 부분을 절제하고 대신 특수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 

소재와 사이즈가 다양해져 여성형,  세라믹 인공관절 등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해졌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수술이 거뜬하다. 환자상태에 따라 양측을 한 번에 수술하면 입원기간도 줄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부모님을 위한 인공관절수술의 최신 경향과 궁금증을 풀어본다.

1.요즘 인공관절수술은 맞춤식! 손상부위만 인공관절로 바꾸는 것도 효과적..

요즘 인공관절은 맞춤식 수술이 대세다. 인공관절수술은 인공관절의 기능, 수명,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환자의 연령, 관절모양, 관절상태를 고려해 적합하게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관절 모양이나 크기도 다 다르다는 사실에 주목해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활발하게 도입돼 호응이 좋다.

60세 이하로 비교적 젊은 관절염환자에게는 수명이 긴 '세라믹 인공관절'이 적용된다. 신소재(지르코늄)을 활용한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표면이 세라믹처럼 매끄러워 연골과의 마찰을 줄였기 때문에 최대 예상 수명이 25~30년 정도 된다.

또한 골격이 작은 여성에게는 '동양 여성형 인공관절'이 제격이다. 여성 관절사이즈에 맞게 크기를 줄이고 모양에 맞게 디자인한 것으로 움직임이 훨씬 자연스럽다.

무릎관절이 일부만 손상된 경우 반치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반치환술은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이다. 정상 무릎관절을 보존해 관절운동 각도도 좋아지고 위치감각도 유지할 수 있다.

2.부모님, 당뇨병 고혈압 있어도 내과 협진으로 인공관절수술 OK!

부모님께서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어도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관절염이 있어도 인공관절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들이 관절염을 방치하면 거동불편으로 인한 운동부족과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혈당이나 혈압조절이 어려워지고 만성질환과 관절염이 함께 악화될 우려가 있다.

만성질환자와 고령환자도 내과협진을 통해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 인공관절수술에 문제가 없다.

당뇨병환자는 입원 전 당화혈색소 검사로 이전 3개월 간의 평균 혈당을 확인한다. 혈당조절이 잘 안되고 있다면 조절될 때까지 입원해 내과협진을 하며 당뇨조절에 관한 식사, 운동 요법 및 약제 변경한 다음 수술할 수 있다.

만약 당뇨병 환자 중 단백뇨, 신부전 등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라면 수술 전 도플러 초음파 검사와 동맥경화 검사를 받아 하지 혈류 장애에 따른 위험성을 미리 파악해 수술의 안전성 및 추후 치료에 대비한다.

고혈압 또한 조절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 혈압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축기 혈압 180 이하, 이완기혈압 120 이하라면 무리 없이 수술 할 수 있다.

수술 후 체력이 떨어져 저혈압이 오거나 긴장과 통증에 따라 고혈압이 나타날 경우 내과진료를 실시하고 항고혈압제, 진통제, 항불안제, 혈관 확장제, 이뇨제 등을 사용해 조절한다.

3.양측 모두 수술 필요한 경우, 동시에 받으면 입원일수 줄고 비용도 절약..

양쪽 무릎이 모두 손상돼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한 번에 수술을 받아야 할까, 아니면 하나씩 각각 수술을 받아야 할까? 수술을 앞둔 환자나 가족들의 고민이 크다. 일반적으로 한 쪽씩 각각 수술 하는 것에 비해 양측을 동시에 수술 받으면 환자 편익이 크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에서 무릎인공관절을 수술을 받은 50~70대 환자 41명(양측 동시수술환자 22명, 양측 각각 수술 12명, 한쪽만 수술 7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양쪽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같은 날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 받으면 각각 받는 것에 비해 입원일수가 줄고 치료비용도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 무릎을 한꺼번에 수술 받은 환자는 평균 입원일이 18일, 양측을 각각 다른 날 수술한 환자는 25일로 나타나 7일이나 입원일수가 짧았다.

같은 나이의 82세의 고령 여성 환자 3명의 입원일수를 비교했을 때도 한쪽만 수술 18일, 양측동시 수술 19일인데 비해 양측을 각각 수술 받은 환자는 입원일수가 31일로 최대 12일이나 차이를 보였다.

수술비 부담도 주는데 양측 동시 수술 환자의 평균 본인부담금은 양측 각각 수술 환자와 비교 시 약 9% 가량 적게 들었다.

이렇게 양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한 번에 하면 전신마취의 신체부담 경감, 수술 후 통증을 되풀이 하지 않아도 되는 점, 입원기간 중 받는 움직임의 불편과 병원생활 스트레스 최소화, 재활기간 감소까지 많은 장점이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한다.

또한 환자 대다수가 노인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간병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서동원 대표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2개분야 전문의)은 “최근 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 수술 후 예후가 좋아  노인들의 관절기능 회복에 도움은 물론 수명도 늘어나 관리만 잘하면 20~30년 정도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통증 제거 뿐 만 아니라 노인들의 활동량을 늘려 전신건강과 만성질환 관리에도 도움을 주는 유용한 수술이다”고 소개했다.

한편 관절염은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쪼그려 앉는 자세를 20~30분 동안 지속한 경우 반드시 일어나 휴식을 취하고 자세를 바꿔야 하고 체중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1kg이 늘면 무릎 관절의 부담은 4배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 몸무게가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소리가 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한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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