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병원 중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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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병원 중국 진출
  • 박현
  • 승인 2005.06.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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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이어 중국 안도현인민병원과 협약
국내 병원계는 물론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중국시장 진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 개인병원이 우리의 뛰어난 의술을 무기로 중국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병원은 디스크수술 전문병원으로 널리 알려진 서울 강남의 안세병원(원장 안동원).

디스크수술 전문병원 안세병원(원장 안동원)은 조선인민공화국 평양조선적십자병원에 의료현대화 및 의료기술(디스크수술) 전수에 이어 중화인민공화국까지 최첨단 척추수술과 병원경영 및 마케팅전략 전수를 하기 위해 안도현인민병원과 의료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세병원 이진규 행정원장 일행은 최근 5일동안 연변위생간부학교(교장 김경애), 안도현인민병원(원장 남귀남), 연변위생국, 연변의사협회 회장의 초청으로 중국 연변을 방문해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또 안세병원 척추센터 정병우 소장과 임정환 부소장이 안도현인민병원 자문의로 위촉받음과 동시에 안세병원(병원장 안동원)이 연변위생간부학교 교장으로부터 중국연변정부를 대표해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이진규 원장은 북한과의 교류 때에도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중국시장진출에도 중추적으로 업무를 추진, 이젠 민간외교관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이 원장은 “국내의료업계가 중국 내에 진출해 고전하고 있는 것은 과다한 투자와 막연한 기대치, 그 문화와 정서를 배제한 결정 등 너무나 중국시장을 가볍게 본 결과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며 “중국도 사람 사는 사회인만큼 인간적인 부분부터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일 듯하다”고 밝혔다.

안세병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 최첨단 디스크수술법, 중국내 기득권층,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수술, 병원경영전수 및 마케팅 전략 등만 가지고 중국시장에 도전장을 냈다고 한다.

아직은 사회주의체제에서 자본주의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인만큼 국내에서 안세병원이 디스크수술전문병원으로 거듭났듯이 중국 안도현인민병원을 통해 다시 한번 전문병원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번 방문 때 연변의사협회 회장으로부터 연변병원장들을 대상으로 병원경영 및 마케팅전략에 대한 특강을 요청 받아 가을쯤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모두가 공존해야만 살아남는 세상이다.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을 만나면서 너무나 힘든 과거를 살아온 그들에게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타국 땅에서 우뚝 선 그들을 보면서 조국애와 동포애를 같이 느꼈다고.

안세병원은 연변안도현인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매년 안세병원으로 초청, 1년동안 체재하는 동안 체재비일체는 물론 안세병원이 가지고 있는 최첨단 디스크수술법 등을 전수해 중국 내에서 디스크질환으로 고통받는 조선족들 및 중국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한국의 유수한 병원들에게 이러한 동참의사를 타진했다가 큰 실망만 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먼저 마음이 가야 몸이 가듯이 조금만 여유로운 쪽에서 베풀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도 중국에서 먹은 고량주 냄새가 난다고 너털웃음을 짓고있는 이 원장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도 메마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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