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늦게 깨는 사람 뇌경색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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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늦게 깨는 사람 뇌경색 위험 2배
  • 윤종원
  • 승인 2004.09.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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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분해효소의 기능이 떨어져 술이 늦게 깨는 사람은 빨리 깨는 사람에 비해 뇌경색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니혼(日本)의과대학과 일본 국립장수의료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아이치(愛知)현에 사는 40-70대 남녀 2천400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알코올 분해효소 유전자형과 뇌경색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남성의 경우 알코올 분해가 늦은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의 뇌경색 발병률은 16%로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는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2.1배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뇌경색은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 분해효소의 유전자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알코올 분해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맥주 1병을 마신후 2시간 정도 얼큰한 상태가 계속되는데 일본인의 약 40%는 이런 형의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기능이 약한 사람은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높아져 뇌경색 위험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얼큰한 상태가 계속돼 음주량이 늘어 나는 것도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0월 12일 발매될 미국 신경학회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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