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표준-조기치료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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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표준-조기치료가 최선
  • 박현
  • 승인 2005.06.2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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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김순현 원장 황반변성 특강서 강조
황반변성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학계에서 표준화된 치료를 잘 받고, 정기검진을 통해 되도록 조기에 병을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며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순현 원장은 최근 병원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린 제1회 황반변성환우회 정기모임 황반변성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특강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치료과정에서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제 등에 유혹당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의학적으로 옳다고 정립되어 있는 것도 나중에는 잘못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며 “하물며 의학적인 검증이 되지 않은 치료방법에 매달리는 것을 몸을 크게 망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치료법을 선택할 때 흔히 "안 들으면 본전"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몸에 굉장히 나쁜 영향을 남겨 놓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단 황반변성이 일어나면 치료를 한다고 해도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가급적 일찍 질병을 발견해야 보다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현 원장은 이와 함께 “과거에 밤이 되면 어두운 환경에서 쉬었던 선조들은 아마도 이 병에 걸린 사람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잠을 잘 때는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고 낮에 쉴 때도 안대를 착용해 빛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전수동(눈앞에서 손이 움직이는 것을 판별하는 정도의 시력)과 수지감별(손가락 수를 셀 수 있는 정도의 시력)의 차이에 대해 일반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막상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혼자 돌아다닐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있다면서 환자들끼리 정보공유를 통해 황반변성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모임은 50여명의 황반변성 환자 및 보호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순현 원장의 황반변성에 대한 특강에 이어 질의응답, 황반변성환자 시력개선 사례 소개, 정보교류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김 원장은 40분 동안의 강연에 이어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가며 1시간20분 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등 총 2시간 정도 열강과 친절하고 자세하며 명쾌한 답변을 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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