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가 취미? 어깨건강 미리미리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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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가 취미? 어깨건강 미리미리 체크하세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3.04.26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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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근력에 '기운 없다' 생각했더니 회전근개 손상
중년 발생 어깨통증의 2/3 차지, 방치하는 경우 많아
직장인 박ㅇㅇ 씨(31세)는 최근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어깨를 주무르는 일이 잦다. 노년에 접어들면서 생활체육으로 '탁구'를 선택한 박 씨의 어머니는 날로 실력이 일취월장해 최근에는 동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탁구에 열정을 쏟았다.

그런 어머니가 얼마 전부터 “어깨에 힘이 없다”며 이상을 호소한 것이다. 최근에는 팔을 위로 올릴 수도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다가 가라앉기도 해 박씨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병원을 찾은 박 씨의 어머니에게 내려진 진단은 바로 '회전근개파열'.

무리한 탁구연습과 걸레질 등 주부의 사소한 일상이 회전근개파열의 원인이었다. 어깨는 운동범위가 넓은 관절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이다. 운동범위가 큰 만큼 부상이 잦은 관절인데 운동하기에 좋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급증한다.

회전근개 손상, 방치하면 파열로 이어져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는 힘줄 4개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힘줄, 또는 점액낭과 활액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어깨 근력이 약화돼 힘이 없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손상의 내적 원인은 노화에 의한 회전근개의 퇴행이 대표적이고 외적 원인으로는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외상에 의한 것이 잦다. 특히 통증이 심하다가 완화되기도 해 단순히 '오십견'이라고 생각해서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연세사랑병원 장지훈 부원장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들고 운동장애를 보이는 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다”며 “회전근개 손상은 방치하면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손상은 초기에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다가 점점 나아진다.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생기다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어깨에서 가끔씩 마찰음이 들리고 뒷짐지는 자세를 취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오랜 기간 방치하면 어깨 뒤 쪽이 꺼져 보인다.

수술 보다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 시작

회전근개 손상이 염려될 경우에는 우선 전문의의 진찰로 회전근개가 어느 정도 파열됐는지 파악한다. 초음파와 MRI로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초기단계에는 약물치료, 온열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특수레이저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쓴다.

연세사랑병원 장지훈 부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상된 조직을 자극해 치료하는 것으로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1주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는데 손상된 곳을 직접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경과가 좋다. 또한 최소절개 방식으로 시술해 흉터가 덜 남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도움말=연세사랑병원 장지훈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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