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길면 치매 덜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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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길면 치매 덜 걸린다
  • 박현
  • 승인 2005.06.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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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짧을수록 발병 확률 1.5배 증가
장난 같은 말처럼 들리는 "팔이 짧으면 치매에 잘 걸린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규명됐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정슬기 교수팀은 최근 팔 길이와 치매의 연관성을 규명한 논문을 SCI 국제학술지 "Int J Geriatric Psychiatry"에 개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논문은 팔 길이에 영향을 주는 "성장기 영양상태"가 치매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치매예방은 성인이 된 이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기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주목받고 있다.

정 교수는 전북 남원지역 노암동 일대 65세 이상 노인 235명을 검진해 팔 길이가 치매여부를 좌우하는 인지력, 기능력 등과 중요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팔 길이가 1cm 짧을수록 치매 발병확률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의 사람에 "높은 교육수준"이라는 변수를 보정해도 치매에 걸릴 확률은 1.2배가 높았다.

정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성장기에 잘 먹고, 건강하게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자란 경우 팔도 길고, 키도 크며, 결국 치매도 덜 걸린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치매예방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되며,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은 치매 예방의 1번 수칙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의 이번 연구는 주로 학력과의 연관관계 등 지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기존 치매 연구와는 달리 신체적 요인과 치매의 연관성을 입증해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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